청양 ‘고운식물원’ 2026년 12월까지 운영 후 역사 속으로

(사진 설명 : 동양 최대의 야외 식물원인 고운식물원은 청양의 자랑이다. 사진 = 고운식물원(c))

충남 산림자원연구소로 새출발…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변 인프라 구축 기대

청양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운식물원이 오는 2026년 12월까지만 운영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군은 충남 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군 이전 유치 확정에 따라 오는 2026년을 끝으로 식물원 운영을 마무리한다고 25일 밝혔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에 자리하고 있는 고운식물원은 1990년 조성당시부터 인공적이 아닌 진정 자연과 조화된 참 식물원의 조성이란 목표아래 야산 형태의 기존 자연지형을 살리고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2003년 정식 개원한 전국 최고의 자연생태식물원으로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군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약 11만 3천평(37ha)의 부지 위에 약 8,600여종의 다양한 꽃과 수목들의 식재군을 바탕으로 사계정원 · 튤립원 · 단풍나무원 등 33개의 소원, 각 종 조각예술작품들, 약 1000여평에 이르는 야외무대시설의 잔디광장,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는 숲 속 방갈로, 아이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최초 친환경무동력 슬라이드와 수영장, 아담한 동물농장, 소규모 공연 및 전시가 가능한 고운문화홀 등 자연생태관광 및 휴양, 자연생태체험학습, 식물자원보존, 학술연구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립된 식물원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고운식물원의 운영 종료를 아쉬워하면서도 산림자원연구소의 이전 유치가 청양 발전에 단비가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충남 산림자원연구소는 연간 3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100여 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청양군은 지난해 8월 62명의 추진단과 2만여 군민들의 서명 운동을 통해 관내 산림자원연구소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산림자원연구소의 이전 유치와 함께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연 교육과 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충남 산림자원연구소가 들어서게 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변 인프라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구소 유치와 함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부지 내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연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충남 산림자원연구소의 이전 대상지인 청양읍 군량리 일원에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 올해 말부터 사유지에 대한 감정평가 및 토지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다.(청양뉴스=유성근 기자)

작성자 ansantv1